Travel 2 minutes 2026년 4월 2일

벚꽃과 함께 아침을 맞는 아시아의 호텔들

벚꽃 시즌은 짧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언제나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이 미쉐린 가이드 선정 호텔들은 객실 창 너머로 보다 고요하게 봄의 절정을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벚꽃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여행지에서 매년 봄 가장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습니다. 카메라는 자연스레 하늘을 향하고, 계절은 이제 막 절정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겨울의 흔적을 간직하던 나무들은 어느새 분홍과 아이보리빛으로 물들고, 공원과 강변은 한 폭의 그림처럼 변해갑니다. 여행에 익숙한 이들조차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입니다.

다만 관건은 타이밍입니다. 갑작스러운 한파나 예상보다 빠른 기온 상승으로 개화 시기가 며칠, 혹은 몇 시간 단위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꽃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 사람들도 함께 몰려듭니다. 그래서 벚꽃을 ‘쫓기’보다, 그 풍경 속에서 ‘눈을 뜨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미쉐린 가이드 호텔들은 객실 창가와 고요한 테라스, 정원 앞에서 봄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한층 여유롭게 마주할 수 있게 합니다.


항구와 광안대교, 그리고 봄이면 벚꽃까지 한 화면에 담기는 파크 하얏트 부산. © 파크 하얏트 부산
항구와 광안대교, 그리고 봄이면 벚꽃까지 한 화면에 담기는 파크 하얏트 부산. ©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주목할 만한 특징: 부산 해안의 세련된 고층 호텔로, 탁 트인 항구 전망과 달맞이길 벚꽃, 그리고 밤의 풍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해운대 마리나 인근에 자리한 파크 하얏트 부산은 유리 곡면 외관이 인상적인 33층 건물입니다. 항구와 광안대교 그리고 봄이 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까지 시야에 담깁니다.

해운대 해변 인근의 달맞이길은 소나무와 벚꽃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이어지며, 부산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꼽힙니다.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이 이어지는 이 길은 감각적인 산책 코스이자 사진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특히 벚꽃 위로 떠오르는 달빛은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부산의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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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과 공원을 마주한 더 페닌슐라 도쿄, 봄이면 사쿠라가 도심을 부드럽게 물들입니다. © 더 페닌슐라 도쿄
황궁과 공원을 마주한 더 페닌슐라 도쿄, 봄이면 사쿠라가 도심을 부드럽게 물들입니다. © 더 페닌슐라 도쿄

더 페닌슐라 도쿄

주목할 만한 특징: 황궁 인근의 대표적인 도쿄 호텔로, 사쿠라를 여러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정교한 하나미 프로그램이 돋보입니다.

마루노우치에 자리한 더 페닌슐라 도쿄(The Peninsula Tokyo)는 황궁과 히비야 공원, 그리고 긴자까지 모두 도보로 닿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합니다. 이 계절이 되면 그 장점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도로 건너편에 펼쳐진 황궁 일대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도시 전체가 부드러운 분홍빛으로 물듭니다.

미쉐린 1키를 받은 이 호텔은 벚꽃을 경험하는 방식에도 세심한 디테일을 더합니다. 이른 아침,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미니 쿠퍼로 떠나는 드라이브부터, 신주쿠 교엔 국립정원을 천천히 거니는 산책까지 개인 맞춤형 일정이 마련됩니다. 물 위에 비친 벚꽃을 감상하는 프라이빗 보트 투어,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즐기는 사쿠라 테마 애프터눈 티까지, 봄을 하나의 완성된 경험으로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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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옆에 자리한 서머 팰리스 호텔, 고즈넉한 정원과 연못이 어우러진 공간. © 서머 팰리스 호텔
이화원 옆에 자리한 서머 팰리스 호텔, 고즈넉한 정원과 연못이 어우러진 공간. © 서머 팰리스 호텔

서머 팰리스 호텔

주목할 만한 특징: 이화원 인근에 자리한 베이징의 역사적인 휴식처로, 고요한 정원과 함께 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베이징에 위치한 서머 팰리스 호텔(Summer Palace Hotel)은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전통 가옥과 연못,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이화원과 인접해 있어 산책이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벚꽃을 감상하려면 차로 약 20분 거리의 위위안탄 공원을 찾으면 됩니다.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벚꽃은 잔잔한 물결처럼 이어지고, 벚꽃길과 정원은 한층 정제된 풍경을 완성합니다. 이후 호텔로 돌아오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봄날의 베이징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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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의 도심 속,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텔 스테이지. © 호텔 스테이지
구룡의 도심 속,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텔 스테이지. © 호텔 스테이지

호텔 스테이지

주목할 만한 특징: 미니멀한 디자인과 지역 예술 협업이 어우러진 구룡의 부티크 호텔로, 도시 속에서도 은은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구룡의 역사적인 지역에 자리한 호텔 스테이지(Hotel Stage)는 절제된 디자인과 지역 예술가, 장인과의 협업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간결한 선과 균형 잡힌 구성 속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이룹니다.

홍콩은 벚꽃으로 떠올리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봄이 되면 도시 곳곳에 계절의 변화가 은은하게 스며듭니다. 특히 란타우섬 응옹핑 지역에는 최근 심어진 벚나무들이 안개 낀 풍경 위로 부드러운 색감을 더합니다. 도심의 고층 건물 사이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펼쳐지는 풍경은 아니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충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

보다 가벼운 섬 여행을 원한다면 페리를 타고 청차우로 향해 관음각 주변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 풍경과 함께 계절의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 가까이에서는 홍콩 벨로드롬 공원에서 물에 비친 벚꽃을 만날 수 있으며, 밀도 높은 도시 속에서도 봄이 스며드는 순간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안구의 녹음 속에 자리한 킴튼 다안 타이베이, 도심과 자연이 부드럽게 맞닿는 공간. © 킴튼 다안 타이베이
다안구의 녹음 속에 자리한 킴튼 다안 타이베이, 도심과 자연이 부드럽게 맞닿는 공간. © 킴튼 다안 타이베이

킴튼 다안 타이베이

주목할 만한 특징: 캘리포니아 감성과 타이베이의 창의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미쉐린 1키 디자인 호텔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안구에 위치한 킴튼 다안 타이베이(Kimpton Da An Taipei)는 절제된 디자인과 편안한 분위기를 동시에 갖춘 공간입니다. 감각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와 활기찬 주변 환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도보 거리에 있는 다안 삼림공원에서는 산책로와 연못을 따라 소규모 벚꽃 군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규모 명소에 비해 보다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보다 화려한 풍경을 원한다면 양명산 국립공원이나 알리산까지 발걸음을 옮겨볼 수 있습니다. 이후 호텔로 돌아오면, 도시의 리듬 속에서도 한층 느긋한 봄의 시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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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를 내려다보는 시그니엘 서울, 봄이면 벚꽃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 시그니엘 서울
석촌호수를 내려다보는 시그니엘 서울, 봄이면 벚꽃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서울

주목할 만한 특징: 석촌호수를 둘러싼 벚꽃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서울의 초고층 호텔로, 정제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합니다.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까지를 차지하는 시그니엘 서울(SIGNIEL Seoul)은 도시 위로 솟아오른 공간입니다. 특히 봄이 되면 유리와 금속으로 이루어진 도심 풍경 위로 벚꽃의 색감이 더해지며,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미쉐린 2키를 받은 이 호텔은 대리석 욕실과 안정된 서비스, 그리고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계절의 시선입니다. 아래로는 석촌호수가 펼쳐지고, 그 둘레를 따라 이어진 벚꽃이 물 위에 부드럽게 드리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기기 위해 모여들지만, 객실에서는 보다 고요한 시선으로 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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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안 중심에 자리한 더 푸리 상하이, 도심 속에서도 고요함이 이어지는 공간. © 더 푸리 상하이
징안 중심에 자리한 더 푸리 상하이, 도심 속에서도 고요함이 이어지는 공간. © 더 푸리 상하이

더 푸리 상하이

주목할 만한 특징: 도심 한가운데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징안의 호텔로, 상하이의 벚꽃 명소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상하이 징안구 중심에 자리한 더 푸리 상하이(The PuLi Shanghai)는 도시형 리조트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외부의 소음은 잦아들고,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봄이 되면 벚꽃이 더해지며 이곳의 매력은 한층 또렷해집니다. 징안 조각공원부터 구춘공원까지, 도심 곳곳에서 벚꽃이 만개하며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 절정을 이룹니다.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원한다면 푸동의 세기공원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넓은 산책로와 잔디밭, 보트 체험까지 더해져 한층 느긋한 방식으로 봄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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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사진: 더 페닌슐라 도쿄는 4월까지 벚꽃 테마 프로그램으로 봄 시즌을 기념합니다. © 더 페닌슐라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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