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은 지난 10년간 한국 미식의 성장을 함께해왔으며, 와인 문화 역시 빠르게 진화하며 파인 다이닝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에도 미쉐린 가이드는 탁월한 와인 큐레이션과 서비스로 다이닝 경험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소믈리에를 조명하며, 기와강의 이정인 소믈리에를 2026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는 2026년 3월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 공식 발간 행사에서 페르노리카 코리아(Pernod Ricard Korea) 마케팅 총괄 디렉터 미구엘 파스칼(Miguel Angel Pascual Nombela) 전무로부터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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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는 미쉐린 가이드의 공식 파트너인 페르노리카 그룹에 속한 샴페인 하우스 페리에 주에(Perrier-Jouët)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1811년 설립된 페리에 주에는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연을 예술로 승화한 샴페인’이라는 철학 아래,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파인 다이닝과 완벽한 조화를 추구해온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창립자인 피에르-니콜라 페리에와 그의 아들 샤를은 원예가이자 식물학자로,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메종의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자연 속 상호 연결된 존재들의 균형을 존중하는 이 철학은 페리에 주에의 재배와 생산 방식 전반에 반영되어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샴페인이라는 예술적 형식으로 담아냅니다.
“샴페인 페리에 주에가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키듯, 소믈리에는 완벽한 페어링을 통해 다이닝 경험을 테이블 위에서 완성합니다. 페리에 주에는 미쉐린 가이드 소믈리에 어워드를 통해 탁월한 소믈리에의 가치를 기립니다.”라고 브랜드 측은 전했습니다.
이정인 소믈리에의 여정과 철학
이 소믈리에는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 스퀘어 서울을 비롯한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팬데믹을 거치며 와인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쌓아왔습니다. 미쉐린 인스펙터들은 그에 대해 “열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와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스펙터들은 “음식과 와인 페어링에 있어 자신감과 유연함을 겸비했으며, 각 페어링을 명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한다”며, “흥미로운 설명을 통해 다이닝 경험에 깊이와 생동감을 더하고, 모던 한식의 매력을 또렷하게 드러낸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와강은 강민철 셰프가 선보이는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올해 미쉐린 1스타를 새롭게 획득한 데 이어 소믈리에 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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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미쉐린 가이드 한국 에디터가 방문한 기와강의 점심 코스 와인 페어링은 다섯 잔으로 구성됩니다. 많은 레스토랑이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스페인 리아스 바이샤스(Rías Baixas)의 보데가스 그란바산 돈 알바로 데 바잔(Bodegas Granbazan, Don Alvaro de Bazan) 2021로 첫 잔을 열며 미네랄리티로 입맛을 깨웁니다.
이어지는 기와강의 시그니처 메뉴인 간장게장과 블랙 트러플에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샤토 드 보 오르 피스트 리슬링(Chateau de Vaux, Hors Piste Rixe Ling) 2023을 매치해 감칠맛과 발효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어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가 일본 시치켄과 협업한 스파클링 사케(Alain Ducasse Sparkling Sake NV)를 배치해 흐름에 전환을 더합니다. 전체 페어링은 요리와의 조화를 넘어 흐름을 세심하게 설계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각 잔은 코스에 맞춰 리듬을 만들고, 때로는 여백을 더하며 다이닝의 흐름을 유연하게 조율합니다.
이 소믈리에와 그의 페어링 철학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Q: 기와강의 한식 기반 메뉴와의 와인 페어링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나요?
‘한식이니까 전통주’라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동서양의 조화를 중심에 두고 와인과 사케를 함께 활용했습니다. 한식 파인 다이닝을 경험하며 쌓아온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요리에도 어울리는 페어링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저에게 페어링은 단순한 매칭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페어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흐름’입니다. 코스 안에서 와인이 어떻게 이어지고, 어떻게 리듬을 만들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입안을 환기시키고 다음 요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을 고민합니다. 화이트나 로제로 시작해 샴페인을 중간에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흐름과 리듬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정한 공식보다는, ‘이정인 소믈리에의 페어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고유한 흐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페어링의 브랜드화’는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가요?
페어링 역시 하나의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와인을 선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리스트 구성과 디테일까지 직접 고민하며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하고자 합니다.
가능한 부분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며, 작은 요소 하나까지도 일관된 메시지를 담으려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쌓여, 저만의 스타일과 페어링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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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와강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기와 바(Giwa Bar)에서 진행하시는 월간 와인 토크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시도로도 느껴집니다.
기와 바에서 진행하는 와인 토크는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소개하고, 손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시작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와인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 배경과 스토리까지 함께 즐기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와인을 보다 열린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Q: 최근 한국의 와인 시장과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와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해도와 관심도도 함께 높아졌다고 느낍니다. 단순히 유명한 와인을 찾기보다는, 생산자나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즐기려는 분들이 많아진 점이 인상적입니다.
레스토랑에서도 페어링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단순한 추천을 넘어 보다 설득력 있는 설명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소믈리에의 역할 역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소믈리에로서 그리고 싶은 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요?
앞으로는 기와강의 팀과 함께 해외 레스토랑들과의 협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단순한 셰프 중심의 협업을 넘어, 소믈리에와 서비스 팀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홍콩, 푸켓, 싱가포르 등에서 다양한 팀과 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각기 다른 환경에서 함께 만들어낸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다양한 팀과 교류하며 더 풍부한 다이닝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상단 메인 사진 (좌-우): 기와강의 미쉐린 1스타 획득과 2026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 수상을 기와바에서 기념하는 이정인 소믈리에와 강민철 셰프. © 기와강
Drink Responsibly. 19세 이상의 법적 음주 허용 소비자를 위한 컨텐츠입니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제품명: 페리에주에ㅣ 제조국: 프랑스ㅣ 수입업소: (주)페르노리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