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는 3월 5일 해운대 해변을 내려다보는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의 전체 레스토랑 셀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발간은 한국에서 미쉐린 가이드가 선보인지 10주년을 맞는 기념 에디션으로, 2017년 국내 첫 발간 이후 가장 많은 신규 및 승급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기록했습니다.
총 233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되었으며, 이 가운데 서울이 178곳, 부산이 55곳입니다. 올해는 신규 및 승급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10곳으로, 전국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수를 총 46곳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서울과 부산이 미식의 다양성을 더욱 확장하며 글로벌 미식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울에서는 총 42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미쉐린 3스타 1곳, 미쉐린 2스타 10곳, 미쉐린 1스타 31곳이 포함되었습니다. 부산에서는 1곳이 미쉐린 1스타로 새롭게 승급하면서 총 4곳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과 부산을 합쳐 이번 셀렉션에는 빕 구르망 71곳과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116곳이 포함되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은 “한국에서 미쉐린 가이드 발간 10주년을 맞이하며, 지난 10년간 한국이 성숙하고 자신감 있으며 다층적인 미식 생태계로 발전해 온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다이닝은 양적·질적으로 폭넓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서울은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고도로 완성된 미식 수도로 자리매김했으며, 부산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요리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미식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미쉐린 가이드 10주년을 기념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전통 한식의 지속성과 성숙도”라며, “전통 한식은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 이면에 자리한 뛰어난 숙련도를 보여주며, 특정분야에 깊이 집중해 온 전문성을 통해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밍글스, 2년 연속 미쉐린3스타 선정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쉐린 3스타를 유지하며, 한국 미식의 정점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적 미학이 반영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요리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하며, 세련된 창의성과 팀의 지속적인 헌신을 바탕으로 한 높은 일관성을 보여줍니다.
2스타로 승급된 소수헌
소수헌은 기존 미쉐린 1스타에서 올해 2스타로 승격되었습니다. 서울의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한옥 공간에서 박경재 셰프는 단 8석 카운터에서 니기리를 정교하게 완성합니다. 니기리에 앞서 대게 요리와 갈치 구이 같은 계절 전채가 이어지고, 전어와 부드러운 한치 니기리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말차 한 잔까지, 차분한 여운을 남깁니다.
2스타로 등장한 레스토랑 모수
새로운 2스타 중 안성재 셰프의 모수의 복귀가 단연 눈길을 끕니다. 2025년 3월 서울 용산에서 다시 문을 연 모수는 상상력과 정교함, 섬세함이 균형을 이루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전복 타코, 참깨 두부, 우엉 타르트 같은 시그니처 메뉴는 여전히 건재하며, 구조감 있는 생선 요리와 섬세한 와인 페어링이 경험을 완성합니다. 오픈 키친이 있는 1층과 석양이 아름다운 2층 다이닝 공간까지, 층마다 다른 분위기도 매력적입니다.
셀렉션에서 1스타로 승격된 레스토랑
기존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가운데에서도 서울 세 곳과 부산 한 곳이 새롭게 1스타를 받았습니다.
셰프 부부 최현아와 원진희가 이끄는 가겐 바이 최준호는 일본의 계절성을 우아하게 표현합니다. 손으로 직접 뽑은 소면과 즉석에서 갈아내는 참깨, 고사리 전분으로 만든 와라비모치 같은 요리가 인상적입니다. 셰프의 친절한 설명과 따뜻한 환대도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부산에서는 르도헤가 네 번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전통 한식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이며, 제철 지역 식재료를 중심에 둡니다. 프렌치와 일본 요리의 기법을 은은하게 더한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골목을 지나 들어서면 스피크이지 분위기의 다이닝룸과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펼쳐집니다. 이로써 부산에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 총 4곳이 됐습니다.
주은은 한국 사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다양한 발효 장이 메뉴의 중심을 이루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코스는 다시 찾고 싶게 만듭니다. 도자기와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공간과 전통주·와인 페어링도 경험을 한층 풍성하게 합니다.
하쿠시는 서울 청담동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정물화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창의적인 요리가 이어집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우나기는 산쇼와 함께 나오는 첫 번째 디시와 베이징덕처럼 전병과 바질에 말아 바질 식초에 찍어 먹는 두 번째 디시가 차례로 나오는데 색다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입니다. 오후 8시 이후에는 단품 메뉴도 주문할 수 있으며, 과거 시그니처 요리로 구성한 테이스팅 메뉴도 제공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1스타 레스토랑
기와강은 프렌치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식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입니다. 동치미와 캐비어, 간장게장밥과 트러플 같은 예상 밖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세련된 공간과 정돈된 오픈 키친, 따뜻한 환대도 인상적입니다. 강민철 레스토랑을 이끄는 셰프는 손종원에 이어 1스타 레스토랑 두 곳을 운영하는 셰프가 되었습니다.
새롭게 스타를 받은 꼴라쥬에서 노진성 셰프는 식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풍미의 균형을 보여줍니다. 식재료 본연의 맛과 밀도 있는 소스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발효 기법을 더해 전통 프렌치 요리에 현대적인 터치를 더합니다.
레스토랑 산(SAN) 역시 창의적인 감각으로 1스타에 합류했습니다. 조승현 셰프는 제철 식재료와 소스의 조화를 통해 복합미와 절제미를 균형 있게 표현합니다. 랍스터 젓갈이나 참외 동치미 같은 요리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절제된 서비스와 와인 페어링도 차분한 미식 경험을 완성합니다.
스시 카네사카도 새롭게 1스타를 받았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히노츠키 내부에 자리한 8석 규모의 편백 카운터에서 일본인 셰프와 한국인 팀이 정교한 스시를 선보입니다. 국내산 쌀로 만든 샤리는 소금과 두 종류의 붉은 식초로 간을 해 산뜻한 감칠맛을 냅니다. 해산물은 주로 한국의 제철 어획물을 사용합니다.
그린 스타 레스토랑
마지막으로 두 레스토랑이 미쉐린 그린 스타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환경과 지역 사회를 고려한 책임 있는 운영을 실천하며, 미식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레스토랑에 미쉐린 그린 스타를 부여해 그 노력을 조명하고 있다.2스타 레스토랑 미토우는 청주의 가족 농장과 지역 생산자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으며, 직접 만든 조미료와 제철 해산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조리 방식을 실천합니다.
또 다른 신규 그린 스타는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의 고사리 익스프레스입니다. 고사리의 가능성을 창의적으로 풀어낸 비건 레스토랑으로, 모든 메뉴에 시그니처 고사리 오일 소스를 활용합니다. 매콤한 비빔면과 대만식 전병이 대표 메뉴입니다.
아래 올해의 미쉐린 스타와 그린 스타 전체 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미쉐린 가이드 특별상
미쉐린 가이드는 특별상(MICHELIN Guide Special Awards)을 통해 미식 업계에서의 역할의 다양성을 알림과 동시에 셰프 및 전문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공식 파트너인 페리에주에(Perrier-Jouët)와 함께하는 2026 미쉐린 가이드 소믈리에 어워드(2026 MICHELIN Guide Sommelier Award)에는 기와강의 이정인 소믈리에가 수상했습니다. 그는 열정적이면서도 세심한 와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신감 있고 유연한 페어링 제안을 통해 각 코스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와인과 요리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더해 팀과 함께 다이닝 경험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현대 한식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와강은 올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며 또 하나의 성과를 더했습니다.
2026 미쉐린 가이드 서비스 어워드(2026 MICHELIN Guide Service Award)는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의 김일우 매니저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는 해외 레스토랑들에서 쌓은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함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세련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객을 세심하게 읽고 식사의 흐름을 조율하는 그의 능력은 주방과 테이블 사이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서비스는 다이닝 경험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2026 미쉐린 가이드 영 셰프 어워드(2026 MICHELIN Guide Young Chef Award)는 르 도헤(미쉐린1스타 레스토랑)의 김창욱 셰프가 수상했습니다. 국내외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그는 차분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동시대 한식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정교함과 식재료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며, 익숙한 맛 안에서 절제된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계절성과 지역 식재료에 대한 꾸준한 존중은 그가 자신만의 분명한 요리적 색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올해 레스토랑이 미쉐린 1스타로 승급되며 영 셰프 어워드까지 수상해 의미 있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오프닝 오브 더 이어 어워드(Opening of the Year Award)에는 이안(신규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의 이안 셰프가 수상했습니다. 이안은 개업과 동시에 뚜렷한 비전과 안정적인 실행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일관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셰프 오너의 철학 아래 요리와 공간, 서비스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신감 있는 출발과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부산 미식 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24곳 신규 추가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에는 24곳이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합류했으며, 이에 따라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은 총 116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미식 분야의 기준으로 활동해 온 미쉐린 가이드는 이제 호텔과 와인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에 선정된 모든 레스토랑 정보와 엄선된 호텔 예약은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iOS 및 안드로이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인 사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대교의 야경.© anek.soowannaphoom/Shutterstock